생활과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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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실천이라도 동기가 어두울 수 있습니다. (개인의 명예, 공명심, 인정의 욕구 등)
모든 활동은 성찰의 수고와 함께 조명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활동가들의 소진이 멈추고 보다 근원적인 ‘선(善)’을 향해 작용 할 수 있습니다.

제목 몰랐다고 말하기 - 생활과묵상65 등록일 2025.06.05
글쓴이 정일용신부 조회 920

요한20:1-2, 14-15

 

1 안식일 다음날 이른 새벽의 일이었다.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무덤에 가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이미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달음질을 하여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다른 제자에게 가서 "누군가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려주었다.

14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15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셔요. 내가 모셔 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몰랐다고 말하기


하루에 하늘 한번 쳐다보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주위 누군가가 오늘 하늘 참 멋지네요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참 예쁜 파아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 생각에 골몰하여 냇가를 지나갈 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다 문득 주위 누군가가 물소리가 아주 좋은데요?”라고 말하면

그제서야 들립니다. 졸졸졸 귓가에 울리는 고운 물소리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낀다는 것이 실은 이렇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분주한 마음으로 잘 안 보이고 잘 들리지 않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늘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지만 실제로 그 존재와의 일체감을 잘 느끼지 못해요.


오늘... 예수님을 가장 사랑했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슬픔 속에서 이야기합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다고 말하는 것보다 모른다고 솔찍히 이야기해야겠습니다

어쩌면 아는 것 보다 몰랐기 때문에 우리를 찾아오는 모든 것이 은총이자 선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모름 가운데 내 곁에 함께 계셨던 주님이 나에게 말을 걸어 오실 것 같습니다.

 

오늘의 기도

뒤를 돌아보면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