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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연중 5주일 설교 날짜 2015.02.09 14:00
글쓴이 수원나눔교회 조회/추천 2350/30

당신의 '일'

 

 
오늘 복음은 예수께서 많은 병자들을 고쳐 주시며 전도 여행을 다니셨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일'입니다.

예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 주시며 자신이 한 '일'을 입 밖에 내지 말라고 당부하시죠. 또 새벽녘 기도하러 가셨다가 그를 찾아온 제자들에게 근처 다른 동네에도 가자고 하시며 자신은 그러한 '일'을 하러 왔다고 하시지요.

'일'이란 곧 소명을 말함이지요.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 내가 이 세상을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말함이지요. 그게 무엇인지 깨닫고 고통스럽더라도 그 길을 쫓아 가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기 삶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눈을 감습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삶은 비록 고통스러웠지만 행복했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시인도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윤동주, '십자가')라고 노래했겠지요.

그래서 저는 젊은 시절 내내 사도 바울로를 부러워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신의 신념에 충실할 수가 있을까, 어떻게 그렇게 열정적일 수 있을까. 그의 서신 곳곳에 배어 있는 '뜨거움'이 -그것이 무엇을 향한 것이든 제게는 없었기에- 선망의 대상이었지요.

오늘 서신에서도 그 뜨거움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한다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1고린 9:16)"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면서 그것이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하지요.

간디는 매일 자신의 생각을 짤막하게 적어간 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알거나 믿는다고 해서 아무 것도 얻어지는 것 없다. 의무의 이행만이 진정 중요한 일이다." 어떤 '의무의 이행'이 간디의 소명이었지요. 그 의무의 이행이 조국의 독립과 평화의 길로 이어지지요. 그 의무를 이행하다가 그는 암살당합니다.

그 어떤 '일'을 여러분은 갖고 계십니까? '마땅히 해야 할 일' 혹은 '의무'를 이행하고 계십니까? 그 일을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할 수 있으십니까? 어떤 처지에든 처할 수 있으십니까? 그 일을 위해서 목숨까지 걸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하는 그 '일'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찾은 사람은 늘 "새 힘이 솟아 나"고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겠지요. (이사 40:31)

한 신학자는 소명이란 '마음 깊은 곳에서의 기쁨과 세상의 절실한 요구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면에서 계속 용솟음치는 것이 있어야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세상의 요구 곧 세상이 그에게 절실히 필요로 하는 어떤 것과 마주쳐야겠지요.

여러분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내면에서 샘솟는 기쁨과 신음하는 세상의 요구가 어디에서 만나고 있습니까. 그 '일'을 찾으십시오. 그 '일'이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입니다. 더 늦기 전에.

2015. 2. 8 연중 5주일 이사 40:21-31 시편 147:1-11 1고린 9:16-23 마르 1: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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