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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흔들림과 단호함의 사이 - 생활과묵상26 날짜 2021.04.06 15:08
글쓴이 정일용 조회/추천 4/0

요한 16:29-33

그제야 제자들이 지금은 주님께서 조금도 비유를 쓰지 않으시고 정말 명백하게 말씀하시니 따로 여쭈어볼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께서 하느님께로부터 오신 분이심을 믿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이제야 믿느냐? 그러나 이제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제각기 자기 갈 곳으로 흩어져 갈 때가 올 것이다. 아니 그때는 이미 왔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하고 말씀하셨다.

 

 

흔들림과 단호함의 사이

 

요사이 병원에 가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그동안 무리한 노동을 잘 참아주던 저의 몸이 한계를 느꼈는지

여기저기서 위험신호를 보내옵니다.

 

여직 것 저는 이 몸이 내 것이라 굳게 믿으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입으로는 하느님께서 이 몸을 사용해 일하신다고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제 것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몸을 이 지경으로 몰아붙이며 혹사시킬 수 있었겠지요.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아 양말 하나도 제대로 신지 못하는 처지가

되자 비로소 이 몸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몸 뿐이 아니라 내 마음도 내 것이 아닌가 봅니다.

사소한 사건에도 흔들리고 요동치는 이 마음의 정체를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사 자기 존재를 잘 알아가는 것이 곧 하느님을

알아가는 것이라는 의미가 깊이 다가옵니다.

예수께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참 존재를 아셨기에 음모에 빠지고,

핍박을 당해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맞이하면서도 자신의 소명을 배반하지

않고 부인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예수께서 보여주신 단호함은 언제나 저에게 부러움이었습니다.

죽음의 목전에서, 당신과 함께했던 제자들에게 버림받을 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지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주님의 말씀에 소름이 돋습니다.

 

흔들리기에 인간이라 말하지만 그럼에도 내면에서 울리는 하늘의 부름에

순수히 응답하며 살고 싶습니다.

 

묵상 : 내 몸과 마음이 머물고 싶은 자리는 늘 언제나 당신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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