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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추격자 - 생활과 묵상 22 날짜 2021.02.16 17:27
글쓴이 정일용 조회/추천 13/0

마르 10:17-31

17예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 와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진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다. 19'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남을 속이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고 한 계명들을 너는 알고 있을 것이다." 20그 사람이 "선생님, 그 모든 것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예수께서는 그를 유심히 바라보시고 대견해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나서 나를 따라 오너라." 22그러나 그 사람은 재산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울상이 되어 근심하며 떠나 갔다. 23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둘러 보시며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하고 말씀하셨다. 24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서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제자들은 깜짝 놀라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며 서로 수군거렸다. 27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똑바로 보시며 "그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느님은 하실 수 있는 일이다. 하느님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28그 때 베드로가 나서서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9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또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30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의 축복도 백 배나 받을 것이며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31그런데 첫째가 꼴지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추격자

 

추격자라는 영화를 알고 계시나요?

연쇄살인범과 전직 형사 간의 숨 가쁜 추격전을 다룬 오래된 

영화인데 흥행에도 성공한 꽤 유명한 한국영화이지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끈질긴 추격자가 늘 상 따라다니고 있구나"

 

항상 나의 뒷목을 조이며 끊임없이 달려오지만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어떤 것. 만일 멈춰서서 뒤를 돌아본다면 그는 나의 멱살을

잡아 붙들어 세운 후 그 미스테리한 얼굴을 드리밀것 만 같습니다.

 

그 얼굴의 정체와 대면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지요.

추격자는 어쩌면 깊이 숨겨져 있는 열등감일 수도 있구요.

드러내기 두려운 나의 추한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 다가가보면 그것은 본연의 참 존재를

그리워하는 인간의 바램과 닿아있습니다.

 

오늘 부자청년과 예수님의 만남을 보며 잠시 잊고

있었던 추격자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의

신앙적 삶에 충실했으며 윤리적으로나 종교적으로나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도 대견히 여기실 정도니까요.

 

하지만 부자청년은 여전히 자신에게 부족한 2%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끈질기게 자신의 뒤를 쫓아오는 정체모를 추격자의 존재가

불안한 것이지요. 그렇기에 그는 한번도 본적 없는 예수께

달려 나와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리고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그 불안함의 정체를 깨닫게 되지요. 그도 은연중에 자기를

뒤따라다는 추적자의 정체를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느님 다른 것들은 모두 당신을 위해 포기할 수 있지만

이것만큼은 제 것으로 남겨주세요라고 생각하는 그런 집착이요.

 

하느님마저도 못본 척 넘어가 주기를 바라는 포기 못하는 근원적인

집착을 우리도 하나 둘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손에 꼭 쥐고

포기하지 못하는 그것으로 인해 추격자의 존재가 두려워집니다.

 

만나게 되면 부자청년과 같이 근심하며 주님을 떠나갈 지도

모르거든요.

 

그러나 인간은 추격자와 대면해서 화해하고 그것을

인정함으로 온전해 집니다. 왜냐하면 그 추격자는 보다 깊이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게 하는 하느님의 전령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 주님! 당신이 이다지도 끈질기게 우리 곁으로 다가오시는 이유는 

       우리가 더욱 온전해 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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